AI 스피커 AI speaker 경쟁의 서막


이 달에 잇다라 네이버와 카카오 톡에서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그럼 잠깐 동영상 한편을 보고 올까?


https://youtu.be/FQn6aFQwBQU


(분명히 스피커 이름은 '에코'인데 '알렉사!'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KT에서 이미 AI 스피커 광고를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특별할 것은 없을 것이다.

Ai 스피커가 신세계 문물이 아니란거다. 

그런데 이 동영상의 게시일은 언제일까?

2015년 6월 23일, 무려 2년 전이다. 

동영상 제목은 'Amazon Echo - Now Available'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 동영상을 볼 적의 나는

그렇게 충격적이라거나, 신선하다는 감흥을 느끼진 않았다.

'AI 스피커? 저걸로 뭘 할 수 있는데?' 라는 회의감이 먼저였다. 

이 회의감이 한국인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뛰어난 상상력과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인문학과 상상력을 너무나도 중시하는 나지만, 

나 역시 빈약한 상상력을 가진 한국인일 뿐이니까.


나중에야 데이터 마이닝의 가능성을 배우고 나서야,

Ai 스피커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깨달았고,

다시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 기술에 감탄했다.





스마트폰만 해도 그렇다. 

삼성은 만들어진 스마트폰을 보고 '따라 만들어'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안드로이드 OS 팀은 삼성에 인수제안을 했으나

삼성은 그들을 인수하지 않았다.




또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Ai가 뜨기 전에,

알파고 개발팀인 딥마인드와 같이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팀에 투자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딥마인드의 대표 데미스 하사비스 게임 NPC의 인공지능 제작을 맡기도 했다.

과연 한국에서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일까 싶다. 

또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도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마케팅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약하자면, 한국의 전략은 언제나 패스트 팔로어였다.

뒤늦게 따라 만드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다. 


패스트 팔로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경영학 적으로 가장 뛰어난 방법이기도 하고,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시장 개척)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패스트 팔로어 외의 다른 성공이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이 아닐까.


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 런칭한 Ai 스피커가 성공하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계는, 역사는 Ai 스피커의 시초를 아마존으로 기억하겠지.





IT에서 인문학이 중시되는 이유는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상상력. 

이것이 부재했기 때문에 한국은 언제나 패스트 팔로어를 하고, 

여전히 O2O에 매달리고, 새로운 서비스/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자.


"IT의 기획자는 이제 '경험'을 설계해야 좋은 기획자라는 

내용의 포스트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하자!"


아 혹시 모르겠는데, 실리콘 벨리는 4차 산업혁명을 

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될지도 모르겠다. 

포스트 순서 상 어느 쪽이 더 적합하냐의 문제인데, 

사실 비슷한 이야기라 묶어서 하게될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