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댁 개울가 낚시
추석연휴가 한창이던 오늘 저는 티비에서 나오는 명절특집 방송들을 뒤로한채 할아버지댁 바로앞에 있는 개울가로 낚싯대하나를 가지고 자리했습니다.

그리 수심이 깊지않은 허리춤 정도까지오는 그런 민물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했습니다.
낚시를 그리 즐길줄은 모르기에 시간이나 때울 그런 요량으로 자리했지요.

붕어한마리 잡는데 그리 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딱 그런 느낌이었지요.
20cm정도 되는 붕어한마리 손맛은 기분좋을 정도였습니다.
역시나 나한테 잡힐정도면 이 붕어는 정말 어설픈 정도가 가히 하급물고기인 것 같습니다.

손맛이 기가막혔습니다.
예상치못한 물고기 한마리에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있는힘껏 발버둥치려 안간힘을 쓰고있는 붕어를 방생해 주었습니다.

낚싯대를 물위에다 넣고나서 생각없이 무엇보다 저는 잡을 생각없이 그렇게 하염없이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지나간 시간들과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말이지요.
그리고 하염없이 축처친 마음으로 물을 쳐다만 보고있기를 삼십여분, 반가운 입질은 찰나의 손맛을 가르쳤습니다.

누군가가 말한 내용이 기억이납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그런 연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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